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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테크-극지연구소] 북극해서 `온난화 시한폭탄` 메탄가스 방출구 발견
등록일
2023-10-16 11:58:36
조회
241
지구의 '차가운 심장'으로 불리는 북극이 최근 들어 '북극스러움'을 잃어가고 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유발 효과가 큰 대규모 메탄가스 방출구가 생기고,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통하는 베링해에 서식하는 대게가 북극 바다에서 잡히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북극 해빙에서 큰 규모의 얼음구멍이 발견돼 해빙의 녹는 속도가 심상치 않고, 난류성 어종으로 분류되는 오징어까지 관찰된다. 전례없는 기후위기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극지연구소는 홍종국 박사 연구팀이 북극 동시베리아해 해저면에서 폭 10m 내외의 메탄가스 원형 방출구를 다수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북극해에서 고농도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현상은 이전에도 관측됐지만, 실제 방출구 모습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탄가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6차 보고서에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실제 이산화탄소와 비교하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1배, 온실효과는 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해저면에서 반사되는 음파를 기록하는 수중영상촬영 장비를 활용해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수심 약 50㎝의 대륙붕 해저면을 탐사한 결과,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구멍을 10개 이상 발견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방출구는 폭이 최대 10m에 달했다. 이런 원형의 방출구는 북극해 대륙붕에 있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가스가 해저에서 빠져 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간 메탄 방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북극해 동시베리아 해역 밑에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1년 뒤 회수해 해저 메탄가스 방출현상의 정량적 변화를 파악하고,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다.

메탄가스 방출구 뿐 아니라 최근 들어 북극 해역 곳곳에서 북극스러움을 잃어가는 모습들이 관찰되고 있다. 북위 80도 부근 동시베리아 해역에 있는 외해 해빙에서 큰 규모의 얼음구멍(폴리냐)이 발생했다. 폴리냐는 얼어 있는 넓은 바다 한가운데가 녹아 생기는 큰 구멍을 뜻한다. 연안에서 떨어진 외해에서 폴리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따뜻한 해수가 해류를 통해 유입돼 해빙이 녹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빙이 예년과 다르게 빠르게 녹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북극 심해에 설치한 카메라에서 난류성 어종로 분류되는 오징어 등이 관찰됐고, 길이 71㎝에 달하는 대게가 통발에 잡히기도 했다. 대게는 주로 베링해에 서식하고 있지만, 베링해 수온 상승으로 추운 곳을 찾아서 북쪽을 향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지연이 북극 탐사를 위해 운항하고 있는 아라온호는 상공 25㎞까지 대기 관측자료를 매일 2∼4회씩 수집해 기상청과 실시간 공유하며, 세계기상기구의 전지구 기상관측망에 제공하고 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장은 "북극은 현재, 북극다움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전례없는 기후가 지속되면서 얼음이 없어진 북극해, 따뜻해진 북극이 보다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극지연구소가 발견한 북극해의 메탄가스 방출구 모습 극지연 제공
북극 바다에서 잡힌 대게로, 수온 상승으로 베링해에서 북극해로 올라와 잡혔다. 극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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